▩ 피레토한의원 ▩ 피부가 함께 숨쉬는 피레토세라피

2007년 4월 14일 토요일. 진료를 마치고 고향으로 향했다.

그 주 수요일에 고향에서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저녁과 새벽을 오가며 아버지를 뵈러 갔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 무척이나 무거웠지만 아버지께 반드시 토요일에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상경을 했었다.

그 주 토요일 진료를 마치고 고향에 도착했을 당시 시간이 10시 30분.

그 때부터 아버지 곁에서 임종순간까지 지켜 보면서 간호를 해 드렸다. 아버지는 그동안 물 한방울도 먹지 못했지만 제가 오고 난 이후에 약간씩 물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를 알아보셨다.

새벽 1시경

아버지는 가슴을 긁어셨다. 저는 이젠 아버지가 위독해진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왜일까?

그것은 아버지의 몸속의 온도가 내려가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였다. 심부온도의 저하는 피부온도의 상승을 유발하고 그때 모공은 닫히게 된다. 모공의 닫힘은 몸속의 열에너지가 방출이 되지 않아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후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것도 내 몸의 온도가 낮어져 열에너지를 어떻게든 올릴려는 본능적 행위임을 알았다. 이젠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아무런 걱정이 없는 세상, 극락세계로 가시기 만을 기도했다. 심장의 고동소리는 작아져만 가고 폐의 숨소리도 거칠어져 갔다. 그리고 아버지는 이젠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떠나셨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피레토세라피를 개발한 저로서 새삼 자연의 이치를 거슬릴 수 없음을 알았다. 그 자연의 이치란 자연에 순응해야 하며 자연을 거스릴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햇볕 온도 수분에서 벗어나는 순간 죽게 된다. 이 생명보존의 절대절명의 3요소를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내 몸을 가을이나 겨울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낙옆이 지고 생명력을 잃게 된다. 내 몸을 봄과 여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새싹이 돋도 꽃도 피게 된다.

내 몸은 따뜻한 유리잔임을 모든 이들은 알아야 한다. 따뜻한 유리잔에 찬물을 붓게 되면 유리잔은 깨어진다. 내 몸의 건강을 헤치게 된다. 그리고 따뜻한 유리잔은 항상 그 따뜻함을 보존해야 한다.

아버지는 그 따뜻함을 보존하지 못해 싸늘하게 주검으로 변했다. 모든 생명체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그 따뜻함을 보존하지 못하면 반드시 생명력을 읽게 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제발 모든 이들이여!!

저의 말에 귀기울여 주길 바랍니다. 내 몸은 "따뜻한 유리잔"임을------